맥북프로 중고로 구입한 썰(feat. 중고나라)

맥북프로 중고거래를 하게 된 계기는?

예전에 잘 사용하던 맥북에어가 있었습니다. 모델은 13인치 2012년도형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모든 것에 만족했지만 딱 하나, 레티나 해상도가 아니었던 게 불만이었습니다. 항상 맥북을 사용하면서 그 생각은 떨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 어느 늦은 새벽, 중고나라에 들어가서 뭐 살만한거 있나 웹서핑을 했습니다. 맥북을 검색해 보니 눈에 띄는게 있었습니다. 바로 집 근처 사람이 올린 맥북프로 매물이었습니다. 모델은 13인치 2015년형이었습니다. 내용을 읽어보니 얼마 안 쓴 것 같았습니다. 가격도 괜찮아서 바로 댓글 남겼습니다.

댓글을 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작성자한테 댓글이 달렸습니다. 늦은 새벽이라 내일 댓글이 달릴 줄 알았지만 바로 달려서, 물건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상태는 거의 최고라고 보장할 수 있다고 하길래, 사진을 찍어서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일단, 사진 상으로는 긁힘이나 찍힘이 안보였습니다. 거래를 하기로 결정하고 네고를 들어갔습니다. 미미하지만 배터리쪽 문제로 3만원 네고해달라고 했더니, 쿨하게 받아줬습니다.

현재 사용 중인 맥북프로

중고거래 당일!

다음 날, 어느 지하철 역에서 거래를 기다렸습니다. 시간이 되자, 저 멀리서 한 남성 분이 걸어왔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한 눈에 알아보고(찡긋), 근처에 있는 음료수 가게로 들어갔습니다. 때는 여름이어서 날씨가 더웠습니다. 거래자에게 음료수를 대접하고, 본격적으로 맥북프로의 상태를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상자의 뚜껑을 열어서 이리저리 돌려봤는데, 거의 새거나 다름 없어서 마음속으로 매우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상태는 괜찮은 것 같다고 해줬습니다.

중고거래 시 체크할 것들!

맥북은 디자인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외관이 깨끗해야 가치가 높습니다. 그래서 케이스에 긁힘이나 찍힘이 있는 지 확인해야합니다. 찍힘이 있다는 것은 본체에 충격이 가해졌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키보드 키 하나하나 눌러서 제대로 찍히는 지, 화면에 불량화소, 찍힘이나 긁힘 없는 지, 배터리 사이클은 준수한 지 등등 테스트를 해보고 결제를 하기로 합니다. 거래자에게 현금과 계좌이체 중 어떤 걸 원하느냐고 물었더니, 현금으로 달라고 해서, 근처 ATM 기기에 가서 돈을 찾아 올테니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고, 돈을 찾으러 갔다왔습니다. 돈 세기 쉽게 5만원 권으로 준비했습니다. 돌아와서 제가 손수 돈을 세고, 거래자에게 줬습니다. 거래자가 다시 돈을 세고 있는 사이, 저는 맥북프로 상자를 열어서 잘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이 Mac에 관하여

마무리

모든 상황이 종료되고, 음료수가 좀 남아서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다가 헤어졌습니다. 괜찮은 중고거래였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맥OS를 새로 설치했습니다. 거래자가 셋팅해놨다고 하지만, 기존 계정이 남아있고 해서, 새로 설치를 했습니다. 기존 맥북에어와 비교해서 속도는 더 빨라지고, 특히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감동이었습니다. 당분간 노트북 바꿀 일은 없어 보입니다.